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보좌할 제2부속실을 다시 설치하기로 하고 직제 개정에 착수했습니다.
대통령 가족과 측근을 감찰하는 특별감찰관도 국회가 추천하면 언제든 임명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 활동을 공식적으로 보좌할 제2부속실 설치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제2부속실 설치를 위한 직제 개정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제2부속실은 대통령 배우자의 일정과 수행, 메시지 등을 전담 보좌하는 조직입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김 여사 활동과 관련한 논란을 줄이기 위해 제2부속실 폐지를 공약했고, 취임 후 이를 이행했습니다.
그러나 논란이 이어지며 여야를 막론하고 제2부속실 설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고 올해 들어서는 대통령실도 기류가 바뀌었습니다.
더 나아가 윤 대통령도 지난 2월 '부활 검토'를 공식화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지난 2월) : 제2부속실 비롯한 제도는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설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여전해 본격적인 작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었는데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민 뜻을 수용해 제2부속실을 만들기로 최종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대표를 비롯한 모든 후보가 제2부속실 설치 필요성에 공감하고, 김 여사 수사 관련 논란도 이어지는 만큼 논의에 속도가 붙은 것으로 보입니다.
제2부속실장으로는 장순칠 시민사회수석실 시민사회2비서관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함께 대통령실은 대통령 가족과 측근을 감찰하는 특별감찰관에 대해서도 국회가 추천한다면 언제든지 임명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당장 제2부속실 설치에 대해서도 야당은 '방탄용 조치'에 불과하다고 반발하고 있어서 특별감찰관 임명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촬영기자: 최영욱 김종완
영상편집: 마영후
디자인: 이원희
YTN 강희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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