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장기를 다루는 흉부외과에 남은 전공의, 전국에 12명입니다.
전공의들이 대거 사직한 뒤 필수의료가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정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심장과 폐, 혈관을 다루는 흉부외과 전공의는 올 초만 해도 107명이었지만 지금은 전국에 12명입니다.
이 가운데 절반은 내년에는 병원을 떠날 4년차 전공의입니다.
지역별로 보면 제주, 강원, 충북과 전북에는 전공의가 아예 없고, 수도권을 비롯한 다른 지역도 많아야 5명입니다.
[이주영 / 개혁신당 의원(의사)]
"(연간) 2만 건 넘게 시행되는 수많은 심장질환, 폐질환, 혈관질환, 선천성 심기형과 심폐 보조 시술들은 명맥이 끊기고 어제 최선을 다해 살리던 병들이 내일은 당연히 죽는 병이 될 것입니다."
하반기 전공의 모집도 난항입니다.
마감까지 이틀밖에 남지 않았지만 오늘까지 빅5 수련병원에 지원서를 낸 전공의는 0명입니다.
병원 관계자는 "낙인찍기 우려와 교수들의 보이콧 기류에 지원을 망설이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수련병원 관계자]
"지원자가 전반적인 분위기로는 많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공중보건의사 부족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올해 새로 배치된 공보의는 255명으로, 지난 2020년보다 65%나 줄었습니다.
38개월에 달하는 긴 복무기간과 열악한 처우로 지원자가 줄어든 데다 현재 복무 중인 공보의들이 대형병원에 파견되면서 지역의료 공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성원입니다.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유하영
정성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