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3호 태풍 개미가 필리핀과 대만을 잇따라 강타하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홍수와 산사태로 수백명의 사상자가 나왔는데요, 곧 중국 남부지방에 상륙할 예정이어서 중국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윤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엄청난 강풍에 사람들이 우산을 펴지도 못하고 넘어지기까지 합니다.
공사장 가림막을 보수하던 사람들도, 현장을 보도하던 기자도 3호 태풍 ‘개미’의 위력에 모두 몸을 가누지 못하고 쓰러집니다.
특히 중심부 최대 풍속이 초속 42m에 달하는 강풍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강풍에 뽑힌 가로수와 충돌한 오토바이 운전자가 숨지고, 옥상 구조물이 날아가 건물 아래 차량을 덮쳐 덮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타이스 뉴스]
"당시 차량 뒷좌석에 있던 45세 여성이 숨졌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지금까지 3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풍에 부러진 가로수가 전봇대를 덮치면서 29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이에 앞서 필리핀에서는 200mm 넘는 폭우가 쏟아져 홍수 피해를 입혔습니다.
흙탕물로 뒤덮인 마을 하천에 컨테이너가 떠다니고 집에 있던 냉장고도 보이는 등 온통 물바다가 됐습니다.
홍수와 산사태가 잇따르면서 13명이 숨지고 60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태풍 피해 주민]
"우리가 자고 있을 때 비가 쏟아졌어요. 집으로 물이 들어 오길래 새벽 5시쯤 깼어요."
필리핀과 대만을 거친 태풍 개미는 오늘 오후 늦게 중국 남부 지방에 상륙할 예정입니다.
중국 기상 당국은 개미가 중국 내륙을 가로지르며 바람은 약해지겠지만, 일부 지역에 사흘 간 350mm 이상의 비를 뿌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영상취재: 위진량 (VJ)
영상편집: 박혜린
이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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