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린 한동훈 지도부…첫날부터 '제3자 추천' 입장차
[뉴스리뷰]
[앵커]
국민의힘 '한동훈 지도부'가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출범했습니다.
출범 첫날부터 한 대표가 추진하겠다고 밝힌 '제3자 해병 특검 추천 방안'을 두고 지도부의 입장이 엇갈렸습니다.
해병특검법이 한 대표의 첫 리더십 시험대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호'가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닻을 올렸습니다.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통해 윤 대통령의 축하난을 전달받는 자리에서는 '당정 시너지'를 강조했습니다.
한 대표는 전날 전당대회에서 당선 직후 캠프 해단식에 참석해 "여러분 때문에 여기까지 왔다. 민심을 받드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건배사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이 자리에는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장동혁, 진종오 의원을 비롯해 현역의원 10여 명이 참석했는데, 일종의 세과시이자 '친한계' 결성의 신호탄이라는 해석까지 낳았습니다.
하지만 한 대표가 추진하겠다고 밝힌 제3자 특검 추천 방식을 놓고 공식 활동 첫날부터 지도부 내 입장차가 드러났습니다.
친윤 성향으로 분류되는 김재원, 김민전 최고위원은 한 대표 제안이 권한 밖의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당대표라고 해도 국회 운영에 관해서는 원내대표의 권한을 침범할 수도 없고 당대표의 의사와 원내대표의 의사가 다를 때는 원내대표의 의사가 우선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원내 사안은 원내대표 중심으로 간다'는 추경호 원내대표의 발언에 힘을 실어준 겁니다.
한 대표는 당내 여러 의견을 취합해 토론하겠다면서도, 제3자 특검 추천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제 입장은 분명히 말씀드렸고 제가 변한 게 없습니다. 당내에 최고위원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이견을 낼 수 있습니다. 의견을 좁혀가는 토론을 하면 되는 것이죠."
해병대원 특검법 재표결을 앞두고 야당의 공세가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특검법 처리 과정이 신임 리더십을 평가할 첫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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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기자 신경섭·김성수·최성민·김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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