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루종일 눅눅한데다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 때문에 지쳤다는 분들 많은데요.
남부 지방은 이번 주말 장마가 끝날 것 같습니다.
수도권은 언제 끝날지 아직 불확실한데, 열쇠는 북상 중인 태풍 '개미'가 쥐고 있습니다.
이현용 기자입니다.
[기자]
한달째 이어진 장맛비가 잠시 주춤한 사이 찜통더위가 괴롭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장마가 이어집니다.
모레까지 제주 150mm, 남해안은 80mm 이상 비가 오겠습니다.
주말엔 소나기가 내립니다.
하지만 그 이후론 비 소식이 없어 남부 지역은 이번 일요일로 장마가 끝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도권과 강원 등 중부지방은 다음 주 목요일까지 비가 예보돼 있습니다.
길었던 장마의 끝이 보이는데 변수는 태풍 '개미'입니다.
오늘 밤 대만을 지나 내일 중국 남쪽 내륙에 상륙. 일요일인 28일 열대저압부로 바뀝니다.
약화한 열대저압부는 북한을 통과해 한반도를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문제는 그 이후입니다.
한반도 주변 기압계가 일시적으로 교란됐다가 재배치되는데, 이때 북태평양고기압이 정체전선을 밀어내고 한반도를 덮으면 장마는 완전히 끝나는 겁니다.
반면 북쪽의 건조공기가 북태평양고기압을 아래로 밀어내 한반도 남쪽에 정체전선이 형성되면 장마는 계속됩니다.
[공상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북태평양고기압이 어떻게 확장하느냐에 따라서 중부지방도 장마의 종료 시점이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다음 주 초에 장마 종료 여부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편집: 차태윤
이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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