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대 항공사인 델타항공이 지난주 글로벌 IT 대란의 여파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항·지연은 물론 짐을 잃어버린 승객들도 잇따르는 가운데 미국 교통부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전 세계 항공편 수만 편 운항 차질을 일으켰던 IT 대란은 대부분 복구됐습니다.
하지만 델타항공은 문제가 여전합니다.
장애 5일째인 현지시간 23일, 항공편 460여 편이 취소됐고 지연된 항공편도 천여 편에 이릅니다.
[니콜 다실바 / 델타항공 승객 : 언제 집에 갈 수 있나 생각해봤지만 모르겠어요. 항공사에선 수요일 밤이나 월요일 오전을 말하는데요.]
고객센터는 통화가 몰려 연결에 몇 시간이 걸리고, 조종사들조차 회사와 연락이 어렵다고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델타항공은 승무원 배정 시스템에도 장애가 발생해 복구가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완전 정상화까지는 며칠 더 걸릴 전망입니다.
짐을 잃어버린 승객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언 메일시우스키 / 델타항공 승객 : 이 약이 없으면 발작이나 뇌졸중이 오고 쓰러질 수도 있다는데 항공사에선 "드릴 말씀이 없네요"라는 말뿐입니다.]
부티지지 미국 교통부 장관은 델타항공의 법규 준수와 승객 지원 실태를 조사한다고 밝혔습니다.
[피트 부티지지 / 미국 교통부 장관 : 우리는 이 문제를 가볍게 보지 않습니다. 델타항공을 따로 조사해야 할 특수한 이유가 있는 게 분명합니다.]
재작년 연말 항공대란 사태를 일으켰던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교통부 조사 뒤 벌금 1억 4천만 달러를 부과받았습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김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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