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음주운전 시키고 일부러 ‘쾅’…“돈 많은 것 알고 범행”

채널A News 2024-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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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구에게 음주운전을 하게 한 뒤, 고의로 사고를 내 3천만 원 넘는 돈을 받아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부유한 친구의 돈을 빼앗으려고 범행을 계획한 걸로 알려졌는데요, 

홍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흰색 승용차가 상가 주차장을 천천히 빠져나갑니다.

잠시 뒤 건너편에 주차 돼 있던 검은색 차량이 급하게 출발해 흰색 승용차를 바짝 뒤쫓습니다.

사거리에서 흰색 승용차가 좌회전 하자, 뒤에 있던 검은색 승용차가 갑자기 따라붙더니 부딪힙니다.

흰색 승용차 운전자인 20대 남성은 술을 마신 상태였습니다. 

검은색 승용차 운전자는 음주운전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20대 남성을 협박해 3천100만 원을 뜯어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모든 게 계획된 범행이었습니다.

사고 당일 흰색 승용차 운전자는 친구 A씨와 술을 마셨습니다.

A씨는 남성에게 '운전해도 괜찮다', '단속 없다'라며 운전대를 잡게 했습니다.

실제로 음주운전을 하자 대기하던 다른 2명이 흰색 차를 뒤쫓아 고의로 사고를 내고 협박해 돈을 갈취한 겁니다.

돈을 뜯긴 20대 남성의 친구 A씨가 또래 3명과 처음부터 범행을 공모했습니다.

[김용근 / 대전중부경찰서 형사팀장]
"(A씨가) 자기는 생활할 돈이 이제 없고, 걔가(피해자) 이제 돈 많은 걸 알고, 피해자가 좀 돈이 있다는 걸요."

20대 남성은 합의금으로 1억 원가량을 더 요구받자 결국 경찰에 자수하면서 범행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A씨 등 4명을 공동 공갈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제공: 대전경찰청
영상편집: 이희정


홍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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