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미 테리, 보석금 7억 내고 풀려나…‘탈북 다큐’는 에미상 후보에

채널A News 2024-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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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정원의 불법 로비스트로 활동한 혐의로 미국에서 기소된 한국계 북한 전문가, 수미 테리.

체포 당일 보석금 약 7억원을 내고 풀려났는데요. 

뉴욕에서 조아라 특파원입니다. 

[기자]
외국대리인등록법 위반으로 기소된 수미 테리 미국외교협회 선임 연구원이 현지시각 어제 뉴욕에서 체포됐다고 미 사법당국이 밝혔습니다.

테리 연구원은 체포 당일 보석금 50만 달러, 우리 돈 6억 9000만 원을 내고 풀려났습니다.

테리 연구원은 2013년부터 10년 넘게, 국정원과 접촉하며 한국정부를 대리하면서도, 법무부에 별도 신고 없이 의회 증언 등을 이어간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수미 테리 (2022년 5월, 미 하원)]
"저명한 위원님들 앞에서 증언하게 돼 영광입니다. 저는 평생 동안 북한 문제를 지켜봤습니다."

미 국무부는 입장을 묻는 채널A의 질의에 "법무부 관할"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법을 준수해야 한다는 원칙을 분명히 했습니다.

[매슈 밀러 / 미 국무부 대변인]
"그것이 (외국대리인등록법이) 제정된 이유이자 법무부가 강력히 집행하는 이유입니다. 법을 집행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한 외교 소식통은 "수미 테리 기소 전후로 한국계 미국 한반도 전문가들이 한국 정부 측과 접촉을 피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향후 한국 정부의 대미 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입니다.

이런 가운데 테리 연구원이 공동제작자로 참여한 탈북 관련 다큐멘터리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가 '에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미국은 수미 테리 기소가 법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기소 과정에서 한국의 정보 활동을 낱낱이 공개한 만큼, 한국 정부에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뉴욕에서 채널A 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취재: 김창종(VJ)
영상편집: 구혜정


조아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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