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붕대 감고 건재 과시…"죽을 뻔했다 살았다" 회고
[뉴스리뷰]
[앵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주말 총격 사건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나타나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에 앞서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탑승한 비행기 안에서 첫 언론 인터뷰를 가졌는데요.
생사의 갈림길에 섰던 순간을 회상하며 당시 소회를 밝혔습니다.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차기 미국 대통령, 도널드 J. 트럼프를 환영해주세요."
총기 피격 사건 이후 처음 공개석상에 나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상을 당한 오른쪽 귀에 붕대를 감고 있었지만, 여전히 건강하고 여유로운 모습이었습니다.
이날 공화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8일 후보 수락 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이뤄진 기내 인터뷰에서 이번 총격 사건이 "초현실적인 경험"이었다고 미 일간지 뉴욕포스트에 말했습니다.
자신을 치료한 의사가 기적이라고 했다며 "나는 여기 있을 게 아니고 죽을 뻔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인터뷰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직접 겪은 총격 당시 상황이 생생히 담겼습니다.
그는 총격이 시작되자 요원들이 미식축구 수비수인 '라인배커'처럼 육탄돌격해 자신을 엄호했다며, 이로 인해 팔에 생긴 멍을 기자에게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또 요원들이 "총알 한 발로 눈과 눈 사이를 정확히 맞춰" 총격범을 사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연단에 몸을 숙인 채 신발을 찾던 상황에 대해선 "경호 요원들이 강하게 밀쳐 신발이 벗겨졌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내 신발 좀 챙기고요…내 신발 좀 챙길게요"
인터뷰에 배석한 핵심 측근은 "트럼프가 이번 사건을 겪은 뒤 덤으로 사는 인생으로 느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총격 사건의 상징이 된 성조기를 배경으로 주먹을 치켜든 사진의 뒷얘기도 전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주먹을 들어 올린 건 자신이 괜찮다는 걸 알리고 우리는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고 말했습니다.
총격 사건 이후 온라인에서는 해당 이미지를 활용한 티셔츠와 모자 등 각종 상품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의 지지자들이 이런 상품을 이용해 트럼프의 이미지를 순교자로 격상하려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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