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가기밀 유출 소송 기각…"덤으로 사는 인생"
[앵커]
암살 시도를 털어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을 옥죄던 사법 리스크 일부까지 걷어내게 됐습니다.
국가 기밀문서를 유출한 혐의로 기소된 사건에 대해 법원이 면죄부를 줬습니다.
워싱턴에서 김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를 국가 보안에 대한 법률 위반과 사법 방해 혐의 등으로 기소했습니다."
총알을 비껴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또 한번 호재를 만났습니다.
미 플로리다 법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국가 기밀문서를 유출해 불법 보관했다는 혐의에 대한 소송을 기각했습니다.
사건을 담당한 특별검사의 임명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트럼프 변호인단의 주장을 재판부가 받아들인 것으로, 해당 특검의 임명 과정에서 대통령과 상원 인준 절차를 거치지 않아 헌법 조항에 위배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원의 결정은 첫 단계일 뿐이며, 자신과 관련한 다른 형사 사건들도 신속히 기각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가 임명했던 재판부가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 트럼프의 사법 리스크를 제거했다"고 꼬집었고, 워싱턴포스트와 CNN도 "법원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격 사건 이후 첫 언론 인터뷰를 통해 당시 소회를 털어놨습니다.
"병원에서 치료를 한 의사가 기적이라고 했다"며 "주먹을 들어 올린 건 자신이 괜찮다는 걸 알리고 우리는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고 말했습니다.
연단에 몸을 숙인 채 신발을 찾던 상황에 대해선 "경호 요원들이 너무 강하게 밀쳐 신발이 벗겨졌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내 신발 좀 챙기고요…내 신발 좀 챙길게요"
인터뷰에 배석한 핵심 측근은 "트럼프가 이번 사건을 겪은 뒤 덤으로 사는 인생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김경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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