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마의 기세가 잠시 꺾인 주말, 여지없이 무더위가 찾아왔습니다.
동해안 해수욕장엔 피서객들이 몰리면서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강경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장음]
"여름아 반갑다!"
백사장에 빨간 파라솔이 빼곡히 들어섰습니다,
해수욕장은 그야말로 물 반 사람 반입니다.
뜨거운 햇살에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바닷물에 몸을 담그고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다 보면 금세 사라집니다.
[구동범 / 서울 송파구]
"서울은 너무 더운데 바다에 오니까 너무 시원해요. 바다에 들어갔더니 아이스크림만큼 시원합니다."
모래사장에 누워 일광욕을 즐기다 보면 잠이 솔솔 쏟아집니다.
[김덕원 / 강원 춘천시]
"잠이 올 만큼 편하고 오늘 좋습니다. 정말 천국에 온 기분이에요."
엄마 아빠와 함께 온 아이들은 모래성을 쌓고, 물놀이를 하며 행복한 기억을 만들어 갑니다.
[장승태 / 서울 동대문구]
"모래 백사장도 많고요. 다른 데에 비해선 안전하고 시설이나 이런 게 유지가 잘 돼 있어서 아이들이 놀기에 안전한 거 같아요."
동해안 해수욕장 80여 곳이 일제히 개장한 뒤 맞는 첫 주말, 많은 피서객들이 몰리다 보니 주차부터 고역입니다.
수십 분을 빙빙 돌아야 겨우 자리를 잡습니다.
해수욕장 주차장엔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차량들이 꽉 차 있습니다.
올여름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45만 2천 명,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넘게 늘었습니다.
동해안 지자체들은 안전요원 600명을 배치하고 상어나 해파리 출몰에 대비한 그물망을 설치하는 등 안전 대책을 강화했습니다.
올해 개장하지 않는 해수욕장에도 안전요원을 배치해 물놀이 사고를 막겠다는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석
영상편집 : 이승은
강경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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