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등산, 트레킹이 인기입니다.
그런데 나만의 등산 인증샷을 찍으려고 위험한 장소까지 갔다가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장하얀 기자가 현장 취지했습니다.
[기자]
북한산 한가운데 높게 솟은 바위, 헬멧 등 암벽등반 장비도 착용하지 않은 남성이 아슬아슬하게 등산용 로프를 설치합니다.
잠시 뒤, 단속팀에게 발견되자 황급히 몸을 숨깁니다.
[현장음]
"다시 한번 더 말씀드립니다. 자일(로프) 회수하세요!"
이 구역 너머는 탐방로가 아닙니다.
이렇게 출입금지 안내가 있는데도 일부 등산객들은 SNS 사진 명소를 위해 이곳을 무단으로 넘어갑니다.
실제 현장에서 보니 정식 탐방로가 아니라 안전시설이 없고, 낭떠러지도 가팔랐습니다.
그런데도 '인생샷'을 찍기 위해 들어오는 겁니다.
SNS에 버젓이 올라와 있는 등반 인증샷 중에는 출입금지 구역에서 찍은 경우도 많은데 모두 과태료 대상입니다.
[유동욱/ 국립공원특수산악구조대 주임]
"사람들이 인스타그램 올리려고 많이 찾아오세요. 통상 비법정 탐방로에서 (실족)사고가 생기면 자기들 신원이라든지 이런 게 노출돼서 신고도 잘 안 하고."
불법 야영이나 취사, 흡연과 음주뿐만 아니라 샛길 무단출입도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무척 높아 단속팀의 집중 단속 대상입니다.
최근 3년간 출입금지 구역에 들어가 적발된 건수도 매년 늘고 있습니다.
[안재만 /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 팀장]
"보통 샛길 출입이 많이 단속되고요. 많을 때는 (하루) 10건 이상 하는 경우도 있고. 보통 2~3건 정도 (단속)하고 있습니다."
국립공원공단은 다음 달 29일까지 지리산 등 19개 국립공원에서 집중단속을 이어갑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영상취재: 김래범
영상편집: 박혜린
장하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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