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은 울산에서 광주FC와의 K리그 홈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브라질 월드컵 때 실패했던 과정을 생각하면 끔찍하지만 강한 승부욕이 생긴 것도 사실"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홍명보 / 울산 HD 감독 : 두려움, 그게 가장 컸고요. 어떻게 보면 이게 제 축구 인생에서 마지막이라는 도전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한편으로는 제가 예전에 실패했던 그 과정과 일들을 생각하면 너무 끔찍한 일이지만 반대로 다시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는 강한 승부욕이 생긴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10년 만에 간신히 이제 조금 재미있는 축구도 하고 선수들과 즐거운 시간도 보내고 하는데 결과적으로는 저를 버리지 않으면, 저는 지키고 싶었지만 저를 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저는 정말 긴 밤을 못 자면서 생각했던 건 저는 저를 버렸습니다. 이제 저는 없습니다. 대한민국 축구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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