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남녀 모여라"…성남시의 신박한 저출산 극복 대책
[뉴스리뷰]
[앵커]
우리나라 출생률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저출생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경기도 성남시가 미혼 청춘남녀를 초대해 공식적인 만남을 주선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공식 1호 결혼 커플이 탄생했습니다.
'신박한' 저출생 대책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서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잔뜩 꾸며입은 남성과 여성들이 입장합니다.
메이크업을 받은 이들은 조별로 테이블에 나눠 앉습니다.
이내 사회자의 진행으로 각종 게임이 시작됩니다.
마치 대학교 MT 현장을 방불케하 듯 여기저기서 웃음소리가 쏟아져 나옵니다.
경기 성남시가 저출산 대책의 일환으로 성남시에 거주하거나 성남시 소재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만남의 장을 마련한 '솔로몬의 선택' 행사입니다.
총 100명의 남여가 참가하는 행사에서는 연애 코칭, 1대1 대화, 커플 게임 등을 진행하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러분 처음 만나는 순간, "안녕하세요" 이러면 5시간 내내 이 모드에서 벗어나지 못 해요."
지난 행사는 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청년들의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지난해 5차례, 올해 2차례 진행된 행사에서 총 142쌍의 커플이 탄생했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솔로몬의 선택으로 이어진 커플이 결혼식을 진행해 공식 1호 결혼 커플이 탄생하기도 했습니다.
"이것이 많이 확산돼서 앞으로 결혼도 많이 하고 또 아이도 많이 낳아서 우리 대한민국의 큰 숙제인 저출생 문제가 해결돼 나가는 데 조금이라도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상당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성남시의 솔로몬 선택은 저출산 문제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청년들의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오는 10월 멕시코에서 열리는 블룸버그 시티랩 국제회의에서 '솔로몬의 선택' 성공사례를 발표해달라는 초청을 받기도 했습니다.
시는 오는 9월~11월까지 솔로몬의 선택을 6차례 더 개최해 저출생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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