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 물벼락…불어난 물에 휩쓸려 40대 여성 실종
[앵커]
호우특보가 내려졌던 대구와 경북 지역엔 시간당 최대 60㎜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경산에서 40대 여성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현장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네, 경북 경산 실종자 수색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에서 300여m 떨어진 소하천에서 오늘 오전 5시 10분쯤 40대 여성 A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소방과 경찰은 헬기와 드론 등 장비 30여대와 인력 230여 명을 투입해 이 일대를 수색하고 있습니다.
경산엔 새벽까지 비가 폭포수처럼 쏟아졌는데요.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차를 운전해 길을 건너던 중 불어난 물에 차가 빠지자 차 밖으로 나왔다가 급류에 휩쓸렸습니다.
구조 당국은 하천을 따라 1.3㎞에 이르는 구간을 4곳으로 나눠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심이 깊은 데다 계속 비가 내려 흙탕물로 시야 확보가 어려워 실종자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밤새 내린 많은 비로 제가 있는 경산 하양읍 금호강 주변 도로가 침수돼 통행이 한때 통제됐고, 여러 대의 차량이 물에 잠기는 피해도 났습니다.
많은 비로 인근 대구를 비롯해 경북 경산과 영천, 청도, 고령과 포항, 경주 등에 한때 호우경보가 내려졌었는데요.
오전까지 경산 하양 178.5㎜, 포항 오천 166.5㎜, 대구 162.5㎜ 등으로 대구와 경북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150㎜ 안팎의 폭포비가 내렸습니다.
경산을 비롯해 호우특보가 내려진 지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며, 실시간으로 산사태나 붕괴 우려 지역에 대한 감시와 피해 예방 활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경북지역에선 1,069세대 1,500여 명이 사전 대피했고, 12개 시군 1,700여개 마을에서 3,500여명이 마을 순찰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밤에도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어제 경북 북부지역에서도 농작물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죠?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경북 북부지역에선 주민 고립과 주택 침수 등 호우 피해가 잇따랐는데요.
안동 임동면 등에서 불어난 물에 주민 34명이 고립됐다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경북 영양을 비롯해 안동과 청송, 영천 등 주택 28채가 폭우에 침수됐습니다.
어제 하루 동안 누적 강수량이 200㎜ 넘어선 경북 북부지역엔 농작물 피해도 컸는데요.
안동을 비롯한, 상주와 의성, 영양, 예천 등에 축구장 880배 크기와 맞먹는 농작물 630여 ㏊(632.5ha)가 물에 잠겼습니다.
대구지방기상청은 내일까지 대구와 경북지역에 30㎜에서 80㎜의 비가 더 내리고, 많은 곳은 120㎜ 이상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오늘과 내일 밤 사이 시간당 30~50㎜ 장대비가 쏟아지는 곳도 있을 수 있어, 기상 상황을 잘 확인하고, 폭우가 쏟아지는 동안 계곡, 하천, 저지대나 상습 침수 지역 등 위험지역으로 이동을 자제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경산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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