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쏙쏙] 삼성전자 노조, 사상 첫 총파업…생산 차질은

연합뉴스TV 2024-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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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쏙쏙] 삼성전자 노조, 사상 첫 총파업…생산 차질은

[앵커]

경제쏙쏙 시간입니다.

경제부 박진형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삼성전자 노조가 어제부터 사상 첫 총파업을 시작했죠?

[기자]

삼성전자 노조가 총파업을 한 것은 1967년 회사 창사 이래 처음입니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전삼노는 지난 5월 29일 사상 첫 파업을 선언했고, 6월 7일 하루 연차 소진 방식의 쟁의 행위를 한 바 있습니다.

전삼노는 어제 오전 11시 경기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H1 정문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파업에 돌입했는데요.

이번 파업은 내일까지 이어집니다.

전삼노는 오늘과 내일 경기 기흥사업장에 있는 삼성세미콘 스포렉스 체육관에서 조합원 교육을 하는 방식으로 파업을 진행합니다.

[앵커]

얼마나 참가한 건가요?

[기자]

노조에 따르면 총파업 설문조사에 참여한 8천115명 가운데 6천540명이 참가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중 반도체 설비·제조·개발 직군 참가자만 5천211명에 달한다는 게 전삼노 측의 주장입니다.

전삼노 관계자는 "당초 6천명 이상이 집회에 참석하기로 했지만 기상 악화로 실제 집회에는 4천∼5천명 정도가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며 "근무에 나서지 않는 등의 형태로 파업에 참가한 직원을 포함하면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실제 파업 참여 인원은 공개되지 않았는데요, 경기도 동탄경찰서 측은 이번 집회 참석 인원을 3천명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앵커]

집회 기사를 볼 때마다 궁금했던 것이 경찰 추산 숫자와 주관하는 곳에서 집계한 숫자가 다르더라고요.

[기자]

일단 경찰은 이른바 '페르미 추정법'에 근거해 집회 참가자를 추산합니다.

원자력의 아버지로 불리는 노벨 물리학상 출신 엔리코 페르미의 이름에서 따온 페르미 추정법은 이미 알려진 사실을 바탕으로 논리적 추론을 통해 답을 유추하는 것을 말합니다.

페르미가 미국 시카고대 학생들에 냈다는 '시카고의 피아노 조율사 수는 얼마나 될까' 같은 식의 문제입니다.

요즘은 입사 면접에서 압박용 질문으로도 자주 활용된다고 합니다.

아무튼 이 페르미 추정법에 따라 경찰은 집회 참가 인원을 면적을 기준으로 3.3제곱미터당 앉아있을 경우 6명, 서 있을 경우 9명으로 계산해 전체 면적을 곱해 계산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좀 빽빽하거나 헐렁하다 싶으면 평당 인원을 좀 더하거나 줄이는 식입니다.

이런 식으로 특정 시점에 몇 명이 집회 현장에 있었냐는 추정하는 게 경찰 집회인원 추산 방식입니다.

반면 주최 측은 특정 시점이 아닌 시간의 흐름을 더한 '연인원' 방식으로 계산합니다.

집회에 왔다가 간 사람도 있고 새로 온 사람도 있는 만큼 특정 시점이 아닌 연인원으로 계산해야 한다는 겁니다.

[앵커]

파업 피해는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전삼노가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중심으로 구성된 만큼 반도체 부문의 차질이 예상됩니다.

현재 반도체 생산라인은 24시간 3교대로 돌아가며, DS부문 직원이 약 7만명인데요.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이에 대해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준비를 철저히 했다"는 입장입니다.

노조는 이번 파업 기간 노사 협상이 전향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오는 15일부터 5일간 2차 파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앞서 노조는 사측에 전 조합원에 대한 높은 임금 인상률 적용, 유급휴가 약속 이행, 경제적 부가가치(EVA) 기준으로 지급하는 초과이익성과급(OPI) 기준 개선, 파업에 따른 임금 손실 보상 등을 요구했습니다.

이처럼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올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하며 모처럼 실적 반등의 흐름에 올라탄 삼성전자의 향후 행보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됩니다.

[앵커]

요즘에 기업 대표들이 인증샷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고요?

[기자]

최근 이재용·최태원·구광모·이해진 등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글로벌 빅테크 경영진과 만나 찍은 '인증샷'이 화제입니다.

총수들의 경영 행보를 비밀에 부쳤던 과거와 180도 달라진 모습인데요.

인증샷이란 누군가를 만나거나 특정 장소에 방문한 것을 사진·동영상으로 외부에 공개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총수들이 직접 생성 인공지능(AI) 산업의 최선두에 선 빅테크들과 파트너십 관계를 돈독히 하는 모습을 인증샷으로 보여줌으로써 미래 먹거리 기반을 확고히 다지고 주가상승에 필요한 모멘텀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인증샷으로 가장 인기 있는 사람은 누군가요?

[기자]

가장 인기 있는 인물은 단연 젠슨 황 엔비디아 CEO입니다.

네이버는 지난달 27일 자사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와 최수연 대표가 젠슨 황 CEO와 찍은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이해진 총수는 대외 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은둔의 경영자로 유명한데.

그런 그가 네이버웹툰 나스닥 상장에 맞춰 미국을 방문한 기간에 시간을 내 젠슨 황 CEO와 만난 것입니다.

엔비디아와 협력이 네이버의 미래 AI 사업 전략에 얼마나 중요한지 엿볼 수 있죠.

이재용 회장은 젠슨 황 CEO와 지난해 5월 만났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4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젠슨 황 CEO와 만난 걸 알렸습니다.

또 다른 한 사람은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입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2022년 말 생성형 AI 시대를 연 이후 가장 앞선 AI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향후 미래사업을 보여주는 인물이 됐습니다.

[앵커]

구독경제는 이제 익숙해진 용어인데 그 영역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앵커는 어떤 구독을 써봤습니까?

전자제품의 구독 서비스도 요즘에 상당히 자주 볼 수 있는데요.

LG전자의 구독 서비스가 사업 영역을 계속 넓히며 소비자들을 더 늘리고 있습니다.

현재 LG전자가 운영하는 구독 서비스 제품은 총 22종에 달합니다.

냉장고, 세탁기 등 생활가전을 비롯해 TV, 노트북 등 기기를 포함하며 구독 서비스는 LG전자의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서비스는 3~6년간 월 구독료를 내고 이용한 뒤 제품 소유권이 소비자에게 넘어가는데, 수년간 소비자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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