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 역주행 운전자 일방통행 몰랐다 진술"…내일 2차 조사
[앵커]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 수사 속보입니다.
가해 차량 운전자는 일방통행 길인지 모르고 도로에 진입했고, 차가 급발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내일(10일) 가해자에 대한 2차 조사에 나섭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봅니다.
나경렬 기자.
[기자]
네, 오늘 오전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남대문경찰서에서 3차 브리핑이 진행됐는데요.
경찰은 사고 운전자 A씨가 앞선 조사에서 '일방통행 길인 줄 모르고 진입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사고가 난 도로 인근 지역에 대한 지리감은 있으나 초행길이었으며 직진과 좌회전이 금지된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블랙박스 영상에선 A씨가 이용한 내비게이션에서 호텔 주차장에서 나온 뒤 '우회전하라'는 안내가 나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가해자가 역주행로에 진입한 사실을 인지하고서 빠르게 빠져나가려다 사고가 났을 가능성에 대해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A씨가 경적을 울리지 않았는지와 관련, "확보한 블랙박스 영상에서는 경적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A씨는 일방통행 길에서 주행하다 핸들을 꺾어 다른 차량과 충돌을 피한 뒤 인도로 돌진했는데요.
경찰은 핸들을 꺾은 사실을 포함해 A씨의 과실 여부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핸들을 언제, 얼마나 꺾었는지 등은 국과수 감정 결과 내용에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또, A씨는 지난 조사에서 차에 이상을 느낀 순간부터 브레이크를 밟았다고 했는데, 차량이 말을 듣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내일(10일) A씨를 상대로 2차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지난 4일 1차 조사 때처럼 피의자가 입원해 있는 병원에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 기록 장치, EDR 등을 분석하고 있는 국과수는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최대한 빠르게 감정 결과를 낼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email protected])
[영상취재기자 진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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