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원 특검법 강행 처리…국회 개원식 무산
[앵커]
해병대원 특검법이 조금 전 범야권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국회 일정들이 줄줄이 파행하는 등 거센 후폭풍도 일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해봅니다.
방현덕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해병대원 특검법이 다시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즉 거부권 행사와 재표결 부결을 거쳐 폐기된 지 37일 만입니다.
오늘 투표에는 총 190명이 참석해 189명이 찬성했고 1명이 반대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을 거부하고 퇴장했는데, 안철수, 김재섭 의원은 회의장에 남아 각각 찬성과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 행사를 요청할 방침입니다.
윤 대통령도 앞서 공수처의 수사 결과를 보자고 밝힌 만큼, 법안을 국회로 돌려보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표결에 앞서 이뤄진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는 24시간을 넘겨 종결됐습니다.
토론 종료 표결을 두고 우원식 국회의장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충돌하며 1시간 가까이 본회의장이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물러나라!", "물러나라!"
"이렇게 (필리버스터를) 시간을 지나서 한 적이 없어요. 그리고 의장이…, 아니, 제 얘길 들어보세요! 좀 들어보세요!"
내일 열릴 예정이었던 22대 국회 개원식도 연기됐습니다.
국민의힘이 먼저 불참을 선언하고, 또 대통령의 불참을 요청하면서입니다.
오늘까지 3일간 열릴 예정이었던 대정부질문도 연이틀 파행했습니다.
22대 국회 시작부터, 여야 관계가 최악의 수준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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