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고 차량이 인도 위에 있던 사람들을 덮쳤을 때는 분명 이렇게 가드레일이 있었는데요.
빠르게 달려오는 차량에는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서울시가 이 가드레일의 강도를 높이기로 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기자]
차량 돌진 사고 직후 시청역 앞 모습입니다.
보행로와 차도 사이 울타리가 송두리째 뽑혀 있고 울타리 봉들은 분리돼 사방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차량이 시속 100km로 인도를 덮치는 동안 사실상 속수무책이었던 셈입니다.
주로 무단횡단을 방지하기 위한 울타리였기 때문입니다.
서울시는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해 더 강도 높은 방호 울타리를 도심 인도에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시청역 앞에는 무단횡단 방지용 울타리가 쳐져 있었지만 원효대교 위 보행로에는 차량 침범을 막기 위해 조금 더 강도가 있는 울타리가 설치돼있습니다.
가드레일로 불리는 울타리는 보행자 방호용과 차량 방호용이 있는데 보행자용은 주로 무단횡단 방지용으로 사실상 보행자 보호 기능은 없습니다.
차량 방호용이 차량으로부터 보행자를 보호하는 기능이 있는데 서울시는 9단계 강도 중 1~3단계 수준을 도심 인도에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보행량이 많거나 직선 코스여서 속도가 나는 구간, 사고 발생 가능성이 있는 구간 등을 먼저 광범위하게 조사한 뒤 '핀셋 보강'을 할 계획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교통 체계 보강도 함께 진행돼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교통 안전 인프라, 신호체계, 혼동을 일으킬 수 있는 도로, 호텔 나올 때 위험한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봐야 합니다)"
65세 이상 고령운전자의 면허 적성검사 강화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영상편집 김근목
영상편집 정다은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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