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 특검법' 본회의 상정에 여 필리버스터…대정부질문은 무산

연합뉴스TV 202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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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 특검법' 본회의 상정에 여 필리버스터…대정부질문은 무산

[앵커]

야당이 주도한 해병 특검법이 오늘 국회 본회의 상정되자 국민의힘이 이에 반발하며 무제한 토론에 돌입했습니다.

여야 공방 속에 오늘 예정한 대정부질문은 무산됐습니다.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다현 기자.

[기자]

네, 오후 3시 40분부터 시작된 무제한 토론은 지금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첫 번째 토론자로 나선 유상범 의원이 3시간 넘게 발언을 이어가는 중인데요.

유 의원은 "수사 외압 및 방해라는 민주당의 주장은 정치적 선동을 위해 진실을 외면하는 전형적인 행태"라며 해병 특검 추진을 규탄하고 있습니다.

이후로는 국민의힘의 나경원 의원과 주진우 의원, 더불어민주당의 박주민 의원과 서영교 의원이 각각 반대와 찬성 토론에 나설 예정입니다.

1시간 넘게 지연되며 겨우 개의한 오늘 국회 본회의, 시작부터 여야가 고성과 항의를 주고받는 장면도 있었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법안을 상정하면서 "억울한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순직 해병 특검법이 발의됐고, 국민의 뜻에 따라 국회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는데요.

국민의힘은 야당이 독소 조항이 있는 정쟁용 특검을 밀어붙였고 국회의장이 의사 진행을 편파적으로 한다면서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왜 민주당 마음대로, 민주당 시키는 대로 왜 의장님께서 의사 진행을 하십니까?"

"민주당 시키는 대로 아니고요. 순서에 정해놓은 대로 하는 겁니다."

"왜 앞뒤가 안 맞게 일관성이 없게 진행을 하십니까?"

필리버스터 시작 후 24시간이 지나면 표결을 통해 토론을 끝낼 수 있습니다.

민주당은 내일 오후 압도적 야당 의석을 토대로 토론 종결과 특검법안 표결을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해병 특검법 공방의 여파로 오늘로 예정됐던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은 무산됐습니다.

[앵커]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 레이스도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의 신경전이 점점 날카로워지고 있습니다.

나경원 후보는 SNS에 한동훈 후보를 두고 "배신의 늪에 빠졌다"고, 원희룡 후보를 향해서는 "출마 자체가 채무"라고 지적했습니다.

원희룡 후보는 오전 충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충청인이 지지해야 수도권 승리가 가능하다"며 충청 중심론의 기수가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윤상현 후보는 "전당대회를 대권행보의 징검다리로 쓰고 당정 관계를 퇴행시키는 지경으로 갈까 걱정"이라며 원, 한 두 후보를 겨냥했습니다.

한동훈 후보는 '해병특검법'과 관련해 "민주당 특검법은 절대로 통과되면 안 된다"며 자신이 제안한 '제3자 추천 특검'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레이스에선 이재명 전 대표의 연임 도전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김두관 전 의원의 출마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조국 대표는 내일(4일) 당 대표직에서 사퇴하고 연임에 도전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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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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