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르르' 멈춘 사고 차량…보조 브레이크등 점등 안 돼
[앵커]
사고 차량은 역주행 끝에 돌연 인도로 돌진했습니다.
피의자 측은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는데요.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았다는 얘기일 텐데요.
현장 상황과 저희 연합뉴스TV가 확보한 영상을 통해 하나씩 따져보겠습니다.
최진경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 직전 찍힌 CCTV 영상입니다.
사고 차량이 쏜살같은 속도로 일방통행 도로를 역주행하며 달려갑니다.
횡단보도는 파란불.
사람들이 길을 채 건너지도 못한 상태에서 아슬아슬하게 사람들을 스치며 사라집니다.
사고 직후 운전자의 동승자가 주변에 급발진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말을 듣지 않았다는 건데, 일단 보조 브레이크등은 점등되지 않았습니다.
바로 다음 장면에서도, 사고 당시까지도 차량의 보조 브레이크 등은 점등되지 않았습니다.
사고 후엔 다른 차 두 대를 연달아 들이받고 천천히 속도가 줄어드는데, 보조 브레이크등은 켜지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급발진 사고들 많이 보면 속도 높아져서 마지막에 정말 피할 데 없어서 어딘가로 가서 사고가 나거든요. 근데 이 차는 가속되는 지점부터 벌써 완전히 다른 데로… 브레이크를 밟으면 등이 고장 난 게 아니라면 3개가 한꺼번에 들어와야 해요."
2018년 생산된 사고 차량은 지난 2022년 6월과 올해 5월 검사에서 20가지 항목 모두 양호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역주행의 이유도 핵심 쟁점 중 하나입니다.
사고 차량이 진입한 도로입니다.
보시다시피 일방통행 도로인데, 일각에서는 이를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사고 구간의 복잡한 도로 사정상 운전자가 초행길에 착각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겁니다.
사고 원인이 안갯속인 가운데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와 CCTV, 차량 감식 등을 토대로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설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기자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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