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재개 트럼프, 바이든 맹공…美동맹 '좌불안석'
[앵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대선후보 토론에서 승리를 자평하며 다시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전방위 공세에 나섰습니다.
미국의 서방 동맹국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복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입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도 대선후보 TV토론회 다음날 선거유세를 재개하며 승리를 자신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8일 버지니아주를 찾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 내 '후보교체론'를 거론하며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조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젯밤 토론 이후 조 바이든이 경선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사실 저는 그가 민주당 후보 중 누구보다 여론조사에서 더 나은 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믿지 않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을 언급하며 "바이든은 그들을 한 번도 압도하지 못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는 11월 대선에서 "바이든 뿐만 아니라 민주당 전체를 쫓아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백악관 복귀시 대대적인 외교정책 변화를 예고한 것으로, 서방 동맹국들은 '트럼프 귀환'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입니다.
"이 사람은 나토에서 탈퇴하고 싶어 하는 사람입니다. 나토가 뭔지 아시죠? 그는 나토에서 탈퇴할 겁니다."
"저는 (방위비를)지불하지 않으면 나토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동맹국 당국자들은 트럼프의 거짓말을 지적하면서도, 바이든의 무기력한 모습을 더 주목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부터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와 주요 동맹국들에 '무임 승차론'을 제기하며 방위비 증액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날 노스캐롤라이나를 찾은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 "자신은 푸틴과 같은 독재자들에게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SNS에 "이번 선거는 보통사람들을 위해 싸워온 누군가와 자신만을 생각하는 누군가 사이의 선택"이라며 1차 TV 토론에서 '참패'한 바이든 대통령을 지원 사격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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