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이 넉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바이든과 트럼프, 전 현직 대통령의 첫 TV토론이 내일(28일) 개최됩니다.
지지율이 박빙인 상황에서 두 사람이 4년 만에 맞붙는 재대결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대통령님 토론회 준비는 어떻게 돼 가고 있습니까?"
바이든 대통령은 일주일 째 대통령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토론 준비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국정연설 때와 같은 에너지를 발휘하기 위해 컨디션 관리에도 신경 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지난 3월 국정연설) : 전임 대통령이 러시아 지도자에게 굽신거리는 건 정신 나가고 위험한 행동입니다. 용납될 수 없습니다.]
트럼프 캠프는 별도의 TV토론 준비는 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언론 인터뷰와 유세 연설을 이어가는 중간에 정책 전문가와 몇 가지 이슈를 점검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 거칠고 고약하게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공격할까요 아니면 친절하고 차분하게 그가 말하도록 내버려둘까요?]
4년 만의 토론 맞대결이 펼쳐질 CNN 스튜디오도 공개됐습니다.
동전 던지기에서 이긴 바이든이 오른쪽 연단을 선택했고 대신 트럼프가 마무리 연설을 맡았습니다.
또 트럼프 요청으로 토론회장에는 빈 노트와 펜만 가져갈 수 있고, 바이든의 요청으로 발언자 외에는 마이크를 끄기로 했습니다.
4년 전 트럼프가 번번이 말을 끊었던 경험 때문입니다.
[바이든 vs 트럼프 2020년 토론 : "왜 그 질문엔 답을 안 하십니까? 왜 안 하세요?" "그 질문은…." "당신은 급진적인 좌파를 원하잖아요." "입 좀 다무시지?"]
토론을 앞두고 나온 뉴욕타임스 여론조사에서는 두 사람 지지율이 46대46 동률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토론이 중요한 이유는 두 사람 지지율이 워낙 박빙인데다 여전히 부동층이 많은 상황이어서 작은 변화가 대선 흐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유권자 10명 가운데 7명은 이번 첫 토론이 선거에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YTN은 CNN 대선 토론을 동시통역과 함께 90분간 생중계할 예정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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