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이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를 당했습니다.
손 감독이 운영하는 축구 아카데미 소속 중학생 선수에게 욕설과 폭행을 했단 혐의입니다.
손 감독은 사과하면서도, 고소인 측이 수억 원의 합의금을 요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기자]
허벅지에 멍자국이 선명합니다.
손웅정 감독이 운영하는 축구아카데미의 유소년 선수였던 중학생 A군의 하체사진입니다.
지난 3월 전지훈련에서 경기를 졌다는 이유로 코치에게 코너킥 봉으로 맞아 생겼다는 겁니다.
피해 학생이 해바라기센터에 진술한 내용입니다.
연습 중 실수하면 온갖 욕설이 이어지고, 코치 2명은 수차례 엉덩이를 때리거나 훈련 중 허벅지를 때려 멍이 들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A군 부모는 손 감독과 코치 2명을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A군 아버지]
"60이 넘은 감독님이 초등학교 13살 16살짜리 학생들에게 온갖 쌍욕을 다하면서 뛰어가서 가슴 치고. 방송이나 언론에 나오는 거하고 차이가 나고 실망감이 크니까 고소를 결정하게 된 거고요."
경찰 수사 이후에도 제대로 된 사과는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A군 아버지]
"손웅정 감독은 나오지도 않고 코치만 둘 나와서 (아이가) 욕을 해서 혼 냈다는 식으로 거짓말을 하더라고요. 그리고 5분 만에 갔어요."
손 감독은 성명을 통해 "아이와 가족분들께 깊은 사과를 전한다"며 "사랑이 전제되지 않는 언행과 행동은 결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고소인 측이 수억 원의 합의금을 요구했고 주장도 다른 부분이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A군 측은 거액의 합의금을 요구하는 사람으로 언급해 2차 가해를 하고 있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지난 4월 손 감독 사건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양측의 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검찰 수사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박재덕
영상편집: 조성빈
강경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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