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끝날 때까진 끝난게 아니"라는 야구의 명언 같은 경기가, 어제 프로야구에서 나왔습니다.
무려 열 석점 차이를 따라잡아 결국 동점으로 끝났습니다.
장장 5시간 20분의 혈투를 함께한 관중들 모습까지 함께 보시죠.
김재혁 기자입니다.
[기자]
롯데 선발 나균안이 2이닝도 못 채우고 여덟 점은 내준 채 강판됩니다.
홈팬들의 야유가 쏟아질 만큼 경기 초반, 승부는 이미 KIA 쪽으로 기운 듯했습니다.
그런데 1대 14로 점수가 벌어진 4회말, 거짓말 같은 대반격이 시작됐습니다.
롯데는 고승민의 만루홈런을 포함해 4회에만 여섯 점을 쫓아갔습니다.
[방송 중계]
"오른쪽 높게 뻗어가는 타구. 담장, 담장, 바깥에~ 떨어뜨립니다!"
5회와 6회 다섯 점을 추가한 롯데는 7회말 더 고삐를 죄었습니다.
만루홈런의 주인공 고승민이 2타점 적시타로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려놓았습니다.
그리고 KIA의 실책에 더해 이정훈의 희생플라이로 끝내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방송 중계]
"6.25 대첩, 자이언츠가 14대 1을 15대 14로 뒤집습니다. 와, 이 경기가 역전이 됩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났다면 역대 최다점수차 역전승 기록이 바뀌었겠지만, 승부는 올시즌 가장 긴 장장 5시간 20분간 이어졌습니다.
KIA가 8회 한 점을 쫓아가 경기는 연장전으로 돌입했습니다.
두 팀 모두 기회를 잡았지만 끝날 듯 끝나지 않은 승부는, 연장 12회까지 이어져 밤 11시 50분에 무승부로 끝이 났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편집 : 석동은
김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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