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급박했던 37초…공장 2층 내부 폭발 순간 영상 입수
[뉴스리뷰]
[앵커]
조금 전 사고 당시 급박했던 모습이 담긴 CCTV를 보여드렸습니다.
첫 발화가 일어났던 내부 모습이 담긴 CCTV 영상도 저희가 단독 입수했는데요.
첫 발화부터 4번의 폭발까지, 37초간의 상황을 영상을 통해 재구성해봤습니다.
김유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이번 화재가 최초 시작된 아리셀 공장 3동 2층.
작업장 한 켠에 리튬전지 포장 팩이 가지런히 쌓여 있습니다.
그런데 한 여직원이 다가가는 순간 갑자기 흰 연기가 납니다.
직원들이 서둘러 주변 리튬전지를 치웁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쉽게 불이 꺼질 듯 보입니다.
그 사이 다른 직원이 소화기를 들어 진화를 시도하려는 순간, 불꽃과 함께 폭발이 일어나면서 순식간에 연기가 작업장 내부를 채웁니다.
발화 20여초 만에 2차 폭발이 일어납니다.
오전 10시 30분 31초, 큰 폭발이 또 다시 일어나며 불길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갑니다.
소화기를 놓치지 않고 계속 불을 끄려 해보지만 곧바로 4번째 폭발이 일어납니다.
발화로부터 겨우 31초 뒤의 일입니다.
직원들의 진화 시도에도 결국 발화 37초 만인, 10시 30분 40초에 쌓여 있던 배터리들이 연쇄 폭발을 일으키며 온 작업장이 검은 연기에 휩싸였습니다.
직접 소화기를 들고 초기 진화를 시도했던 직원들이 있던 방향은 출구의 반대 방향입니다.
"안쪽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유독성 연기를 흡입하고 한두 모금만 마셔도 금방 질식되고 금방 의식을 잃거든요."
오후 6시 8분, 사고 7시간 38분여 만에 화면 속에서 사라진 희생자들은 출구의 반대편 막다른 벽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연합뉴스TV 김유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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