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가자시티 난민촌 등 공습…최소 42명 사망"
[앵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주택가 두 곳을 공습해 40명 넘게 숨지면서 또 민간인 학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 간 무력 분쟁이 고조되는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가 헤즈볼라와 전면전 시 이스라엘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은 가자지구 북부의 가자시티는 콘크리트 잔해만 남았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가자시티 내 주택가 두 곳이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아 40명 넘게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폭격 소리를 들었을 때는 집 근처라고 느꼈어요. 제 이웃들이 공습에 피해를 입었다는 걸 알게 됐죠. 제 아내와 아들, 손녀, 딸이 병원에 있는 것을 발견했어요."
반면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 지역에 있는 하마스 군사 기반 시설 두 곳을 공습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지원하는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에 대한 무력 공세 수위를 높이면서 레바논과 인접한 가자지구 북부를 타격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공격 계획을 승인하면서 전면전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론 더머 전략 담당 장관이 포함된 이스라엘 고위 대표단은 이번 주 워싱턴DC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등과 만났는데, 이 자리에서 미국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갈등이 전면전으로 확대되면 안보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CNN 방송이 바이든 행정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다만 미군을 배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은 그동안 공개적으로 이스라엘에 확전 자제를 당부해왔는데 그러면서도 군사 지원을 약속한 셈입니다.
유엔 사무총장은 레바논 국경에서의 긴장 고조 상황을 우려했습니다.
"분명한 것은 이 지역 주민들과 전 세계 사람들은 레바논이 또 다른 가자지구가 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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