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역대 최악의 허리케인 시즌이 예고된 가운데 올해 첫 열대성 폭풍 '알베르토'가 멕시코와 미국 동남부를 강타해 4명이 숨졌습니다.
알베르토의 세력은 약화됐지만 주말에도 최대 500mm의 폭우가 더 내린다는 소식에 주민들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강한 바람에 파도가 무섭게 일렁이고, 해변에 물이 차오르자 빗속에 테이블과 의자를 고정하느라 분주합니다.
농구 경기장은 강한 바람과 물살에 바닥은 물로 가득 차올랐고, 골대만 기울어진 채 구석에 밀려나 있습니다.
강한 폭우에 다리가 무너져 끊겼고, 불어난 강물에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올해 첫 열대성 폭풍 '알베르토'가 미국 남부와 멕시코를 강타해 멕시코에서만 여러 명이 물살에 휩쓸리거나 감전돼 숨졌습니다.
[마리오 에르난데스 / 멕시코 주민 : 처음엔 괜찮았는데 바람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습 니다. 재산을 잃지 않으려면 수로를 찾아야 해요.]
알베르토는 미 남부에도 많은 비바람을 퍼부었습니다.
텍사스의 해변도시는 물에 잠긴 수중 도시로 변했습니다.
[스티븐 케들러척 / 미국 텍사스 주민 : 이 물을 보세요. 섬 해변에 사는 친구들이 있는데 그 친구들이 괜찮은지 확인하고 싶지만, 연락이 닿지 않는 비극적인 상황입니다. 그들이 괜찮기를 바랍니다.]
최대 풍속 시속 75km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했던 알베르토는 현지 시간 20일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화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허리케인 센터는 멕시코 북동부에 주말까지 최대 500mm의 폭우가 더 쏟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유엔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구호 작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서 미국 국립해양대기청은 올해 대서양의 해수 온도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상승한 데다 라니냐 등 여러 가지 악조건 때문에 평년보다 허리케인이 더 강하게, 자주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YTN 김잔디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김잔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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