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선 성폭행범을 제압한 한국인 가족이 화젭니다.
태권도장을 운영하던 평범한 한인 가정이 일약 영웅으로 떠오른 사연, 김민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붉은색, 푸른색 태권도 도복을 입은 한국인 가족.
ABC, NBC, CBS 등 미국의 주요 매체들이 '여성을 성폭행 위험에서 구한 태권도 가족'이라는 제목으로 대서특필했습니다.
이들은 미국 텍사스주 케이티시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안한주 씨 가족입니다.
현지시간 지난 18일 오후 4시쯤, 안 씨 가족이 점심을 먹고 태권도장으로 돌아왔는데 인근 상점에서 여성의 비명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사이먼 안 / 아들]
"우리는 그게 도움을 청하는 외침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가족이 곧장 상점으로 달려갔을 땐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한나 안 / 딸]
"여성이 바닥에 있었고 남성이 여성 위에 올라가 있었어요."
아버지 안 씨와 아들들이 즉시 남성을 제압했고 딸과 어머니는 피해 여성을 도장으로 피신시켰습니다.
[사이먼 안 / 아들]
"남성을 구석으로 가두고 꽉 눌렀어요."
[한나 안 / 딸]
"본능적인 호신술, 본능적인 태권도 스타일…"
가해자는 19세 남성으로 제압당하는 과정에서 안 씨를 물고 할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 씨 가족은 남성을 붙잡아두고 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남성을 넘겼습니다.
이 지역 보안관은 자신의 SNS에 안 씨 가족의 활약상을 소개했고, 현지인들은 이들이 영웅이라고 칭찬했습니다.
[안한주 / 아버지]
"우리 가족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한나 안 / 딸]
"그 누구든 할 수 있는 일이었어요."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편집 : 구혜정
김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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