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늘어난 무인점포는 주인이 없어서 절도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데요.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상습적으로 상품을 훔쳐가는 남성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배민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남성이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 들어섭니다.
아이스크림 세 개를 꺼낸 남성, 계산도 하지 않고 그대로 품 안에 조심스럽게 넣습니다.
그리곤 유유히 밖으로 나갑니다.
이 남성이 돈을 내지 않고 아이스크림을 가져간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가게 주인 이 모 씨는 지난 5월 14일 영업을 시작한 뒤, 한 달 남짓한 기간 동안 다섯 차례나 이어졌다고 주장합니다.
이 씨 부부는 처음엔 경찰에 신고할 생각이 아니었습니다.
경찰에 신고하는 대신 먼저 경고문을 써 붙이고 자제하기를 바랐습니다.
[이 씨 / 가게 주인 : 처음에는 그냥 세 번째까지만 해도 집사람이 놔두자고 했거든요. 할아버지 그냥 간식이다 생각합시다.]
하지만 남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가게를 또다시 찾아 범행을 반복한 겁니다.
CCTV를 통해 실시간으로 물건을 훔치는 걸 목격한 이 씨가 가게 스피커로 경고 방송도 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이 씨 / 가게 주인 : 오늘 CCTV 보고 있는데 버젓이 8시 37분에 다섯 번째 (범행)인 거죠. 그래서 방송을 했죠. 휴대전화로 막 큰 소리로 말했는데도 그냥 가지고 세 개 품 안에 넣고 가시는 거에요.]
지금까지 도둑맞은 아이스크림은 10개 남짓.
큰 금액은 아니지만, 반복되는 절도 행각에 이 씨는 막막함이 앞섭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CCTV를 통해 남성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YTN 배민혁입니다.
영상편집 ; 강은지
YTN 배민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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