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일요일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합니다.
이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출마 사실을 알리며 "이기는 당을 만들겠다"고 했다는데, 대통령과 관계 개선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홍지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대표 출마 결심을 굳힌 뒤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화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총선 직후 윤 대통령의 식사 제안을 건강상 이유로 거절했던 한 전 위원장이 이번에는 먼저 연락을 한 겁니다.
사정을 잘 아는 여권 인사에 따르면, 한 전 위원장은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출마 결심을 밝혔고, 윤 대통령은 원론적인 덕담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여권 인사를 만났을 때에도 "대통령실에 반대를 위한 반대는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동훈 /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 1월)]
"대통령님에 대해서 깊은 존중과 신뢰의 마음을 가지고 있고요. 그게 변함이 전혀 없습니다."
당 대표 경선은 당원들의 표심이 중요한 만큼 대통령에게 예의를 차리고 관계 개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 친한계 인사는 "대통령과 갈등을 불안하게 보는 당원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대통령 지지자를 봐서라도 관계를 풀고 가야 한다는 내부 공감대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 전 위원장은 초재선 의원을 중심으로 직접 전화를 걸며 세력화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전화 받은 한 초선 의원은 "출마 결심이 섰다"며 도와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박근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배출한 '선거 명당' 이 곳 여의도 건물 4층에 캠프를 꾸린 한 전 위원장은 오는 일요일 국회에서 출마선언을 합니다.
채널A 뉴스 홍지은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홍승택
영상편집 : 배시열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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