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 불법 대북송금 사건으로 기소됐죠.
저희 채널A가 취재한 공소장 내용에는 이화영 전 부지사가 쌍방울 측에 송금을 요청하면서 "이재명 지사가 다 알고 있다"고 말한 내용이 담긴 것이 확인됐습니다.
손인해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이 작성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공소장에는 대북송금을 알고 승인했다는 주장이 담겼습니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 방용철 전 부회장에게 "이재명 지사가 다 알고 계신다"며 대납을 독려했다는 내용입니다.
김 전 회장이 "이 지사가 대납을 알고 계시냐"고 묻자 반복해서 답했다는 겁니다.
쌍방울이 북한에 '스마트팜 비용'을 보내기 직전인 2019년 1월입니다.
공소장에는 이재명 대표가 결재한 이화영 전 부지사 중국 출장 계획서도 등장합니다.
계획서엔 '북한 경제특구에 중소기업 진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돼 있습니다.
검찰은 이 중소기업이 쌍방울이고, 이 대표가 내용을 모두 알고 승인했다고 적었습니다.
검찰은 북측이 '스마트팜' 비용을 독촉한 정황도 담았습니다.
2018년 11월 김성혜 조선아태위 실장이 안부수 아태협 회장에게 "상황이 어렵다. 시범농장 추진해야 하니 2~3백만 달러라도 만들어줄 수 없느냐"고 했다는 겁니다.
이후 앞서 약속한 5백만 달러 중 2백만 달러가 두 달 뒤인 2019년 1월 북측에 먼저 전달됐습니다.
하지만 이 대표 측은 혐의를 부인합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7일)]
"북한에 현금을 몇억씩, 몇십억 원씩 주면 유엔 제재 위반이다, 주면 안 된다, 모르는 사람 있습니까. 이화영 부지사가 정신이 나갔거나 바보거나 그런 사람입니까?"
특히 "유일한 증거인 김 전 회장과 이 전 부지사 진술 신빙성이 매우 의심스럽다"고 반박했습니다.
채널A 뉴스 손인해입니다.
영상편집 : 이희정
손인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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