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4개 병원, 내일부터 무기한 휴진 돌입
"휴진하거나 일정 연기 조치한 교수 54.7%"
"중증·응급실·중환자실·분만 환자 등은 진료"
내일(17일)부터 서울대병원 의대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에 들어갑니다.
필수 의료의 경우 계속 진료한다고 밝혔지만, 교수 절반 이상이 참여할 거로 조사돼 환자들의 불편이 예상됩니다.
정부는 눈물로 호소하는 환자들 곁을 떠나지 말아 달라며 휴진 계획 철회를 거듭 요청했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에 들어가는 곳은 서울대학교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시보라매병원, 서울대병원 강남센터까지 4곳입니다.
비대위는 자체 조사에서 휴진이나 일정 연기 조치를 한 교수가 54.7%로 절반을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전공의 이탈 뒤 62%대로 하락한 수술실 가동률은 그 반으로 더 떨어질 거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중증·희귀질환과 응급실, 중환자실, 신장투석실, 분만 환자는 계속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강희경 /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원장 (지난 14일) : 다른 병·의원에서도 진료가 가능하거나 진료를 미루어도 당분간 큰 영향을 받지 않으시는 환자분들의 정규 외래 진료와 정규 수술 중단을 뜻하는 것이기 때문에…]
또한, 비대위는 교수들에게 휴진에 참여해도 반드시 출근해 병원에 상주하라는 지침을 내렸습니다.
예약 변경 사실을 인지 못 한 환자 등 긴급한 상황에 있는 외래 환자가 발생하면 진료를 제공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서울대병원에 이어 대한의사협회 주도로 전국적인 하루짜리 전면 휴진까지 예고된 상황.
의사협회는 의대 증원 재논의를 포함한 3대 대정부 요구안을 발표하고, 이를 받아들이면 집단 휴진 보류 여부를 투표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정부는 환자들이 눈물로 호소하는데도 의료계가 집단 휴진 결정을 바꾸지 않았다며 깊은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의사협회가 개원의들에게 진료 거부 동참을 독려하는 행위에 우려를 표하면서 의사들에게 환자 곁을 지켜달라고 다시 한 번 요청했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 모든 의사님들이 집단휴진에 동의하신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침묵하는 다수는 환자 곁을 지켜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정부는 의료계의 집단휴진을 앞두고 응급환자의 진료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증 응급질환별 순... (중략)
YTN 이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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