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이후부터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해외로 보내진 입양동포는 모두 20만 명에 이릅니다.
이들 가운데는 어릴 때부터 태어난 나라를 궁금해하고 자신의 뿌리를 찾아 나서는 이들도 있지만, 한국을 외면하다가 뒤늦게 한인 정체성에 눈을 뜨는 경우도 많다고 하는데요.
입양된 후 25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 방문을 결심한 프랑스 입양동포의 사연을 소개합니다.
[쟈드 스레/ 프랑스 입양동포]
여러분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쟈드 스레입니다.
프랑스 사람이고 지금은 클레르몽페랑에 살고 있습니다.
저는 서울에서 온 한인 입양인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가족이랑 정말 행복했어요.
오빠랑 가족 모두 너무 사랑하죠.
어렸을 때는 제가 동양인인지도 몰랐어요.
친구들이 제가 남들과 다르다는 사실을 알려줘서 학교에 가서야 알게 됐죠.
그래도 10대까지는 저 자신을 100% 프랑스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실제 출신과 생김새가 그들과 달랐지만, 그게 저한테 큰 의미는 아니었어요.
20살에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났어요.
남자친구 덕분에 제가 한국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고 그 사실이 자랑스러워졌어요.
남자친구는 누군가가 저를 동양인이라고 놀리는 걸 극복해야 한다고 했어요.
우리에게 아이가 생기고 그 아이도 놀림을 당하면 그때는 어떻게 할 거냐고 묻더라고요.
20년 동안 제가 태어난 나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는 사실이 아쉽게 느껴지더라고요.
한국과 관련한 모든 절차를 밟고 싶어요. 이중 국적을 갖는다는 것은 제게 상징적인 의미가 있어요.
지금 국적이 없어도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러운데 국적을 회복하면 얼마나 자랑스러울지 상상조차 안 돼요.
또 한국에 갔는데 제가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다면 프랑스만큼 한국도 '우리 집' 같은 느낌이 들겠죠.
이제 저는 50% 프랑스 사람, 50% 한국 사람이에요. 제 뿌리가 정말 자랑스러워요.
나가서 소리치고 싶을 정도예요.
전에도 잘 지내긴 했지만, 어딘가 완전하지 않은 느낌, 100% 채워지지 않은 기분이 들었어요.
이제야 무언가 가득 찬 느낌이죠. 제가 가지고 있는 것들에 감사하게 생각해요.
(내년에) 서울, 부산, 수원, 제주를 꼭 가고 싶어요.
꼭 한복을 사고 한옥에도 가보고 싶죠.
친가족 찾기에는 관심 없어요.
저는 ... (중략)
YTN 이정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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