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틀 연속 오물풍선 살포…서울 도심 등 곳곳 발견
[앵커]
북한이 전날에 이어 어젯밤부터 또다시 살포한 오물 풍선이 서울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경기, 인천 지역에서도 풍선 잔해물 발견 신고가 잇따랐는데, 오물 풍선에서 떨어진 폐지 뭉치에서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보도국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채연 기자.
[기자]
네, 수도권을 중심으로 북한이 어젯밤 띄운 오물풍선 발견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고 있습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합참이 북한이 오물 풍선을 또 띄우고 있다고 알린 어젯밤 9시 40분부터 오늘 오전 11시까지 72건의 신고가 접수됐는데요.
이 가운데 49개는 수거를 마쳤고, 나머지는 조치 중입니다.
서울에선 동대문구와 노원구 등 동북권에서 집중 발견됐는데요.
용산구 한 상가 앞 도로, 서울시청 부근 광장, 서울시청 도서관 옥상 등에서도 발견됐습니다.
인천을 비롯해 경기 파주, 의정부, 고양에서도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어젯밤 자정쯤 인천 강화군 하점면의 한 도로에선 떨어진 오물 풍선에 들어있던 폐지 조각에서 불이 붙기도 했습니다.
소방대원들이 진화에 나서 약 10분 만에 불을 껐고,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현재까지 풍선 안에 타이머 장치를 비롯해 기폭 장치 등 위험 물질은 파악된 게 없었고, 소방당국은 구체적인 화재 경위를 파악 중입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풍선에서는 주로 인분과 오물, 종잇조각 등이 들어있었고, 아직까지 오물 풍선 낙하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 신고는 없는 상태입니다.
합참은 밤사이 북한이 띄워 보낸 오물 풍선은 310개로, 현재 추가 풍선 부양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이 이틀 연속 오물풍선을 살포한 데는 최근 탈북민 단체들이 대북 전단을 다시 날린 데 대한 보복 성격으로 해석되는데요.
서울시 등 각 지자체는 재난 문자를 통해 오물 풍선을 발견하면 접근하지 말고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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