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北 ’오물 풍선’ 재개에 "대북 확성기 방송 실시"
’NSC 긴급 상임위’ 열고 결정…"예고한 대로 상응 조치"
대통령실 "북한 정권, 대북 확성기 방송 감내하기 힘들 것"
대통령실이 오늘(9일)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대북 확성기 방송을 6년 만에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 재개에 대한 맞대응 성격인데, 대통령실은 국민의 심리적 타격에 강력한 대응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다시 날아온 북한의 '오물 풍선'에 대한 정부의 상응 조치는 6년 만의 대북 확성기 방송이었습니다.
지난달 말 첫 풍선 도발 뒤 '감내하기 힘든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경고를 현실화한 겁니다.
확성기 방송 재개는 전날 밤부터 이뤄진 '오물 풍선' 살포가 일단락된 뒤 열린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에서 결정됐습니다.
대통령실은 북한 정권이 확성기 방송을 감내하긴 힘들겠지만, 주민들에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수경 / 대통령실 대변인 : 북한의 군과 주민들에게는 빛과 희망의 소식을 전해줄 것입니다.]
대북 확성기 방송에 따른 '원점 타격' 위협 등 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둔 듯, 빈틈없는 대비 태세를 강조하며 북한을 향한 추가 경고도 나왔습니다.
[김수경 / 대통령실 대변인 : 앞으로 남북 간 긴장 고조의 책임은 전적으로 북측에 달려있을 것임을 분명히 합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오물 풍선'의 내용물이 치명적이진 않더라도 국민에게 미치는 심리적 타격이 있을 수 있어 강력한 대응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일 NSC 상임위 회의와 4일 국무회의를 거쳐 남북 간의 적대적 행위를 금지하는 9·19 군사합의의 효력을 정지시켰습니다.
그동안 대북 확성기 방송은 북한의 핵실험 도발 등 남북 간의 긴장이 가장 고조될 때 등장했습니다.
정부의 이번 결정으로 남북의 강 대 강 대치와 이에 따른 '안보 정국'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촬영기자 : 최영욱 정태우
영상편집 : 마영후
디자인 : 임샛별
YTN 권남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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