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김윤수입니다.
의사들이 결국 집단행동에 나섭니다.
바로 내일, 의협이 전국 의사들이 참여하는 총파업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는 20일, 전공의와 의대 교수에 더해 동네병원 개원의까지 모든 의사들이 휴진에 들어가는 방안이 유력합니다.
당장은 하루로 예정되어 있지만 이걸 시작으로 추가적인 집단행동 가능성, 적지 않습니다.
이젠 동네병원까지 문을 닫는다는 소식에 환자들은 혼란스러울 뿐입니다.
오늘의 첫소식, 서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의대 정원 확대를 놓고 넉달째 이어지는 의정 갈등, 급기야 총파업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내일 총파업 투표 결과와 투쟁 방침을 밝힙니다.
앞서 나흘간 진행한 총파업 투표엔 전체 회원의 55%가 참여했습니다.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채동영 / 대한의사협회 홍보이사]
"거의 압도적으로 찬성이 높다고 생각은 되지만…회원들의 뜻에 따라서 다음 행동을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는 20일 개원의와 의대 교수들이 휴진하고 궐기대회를 여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후에도 의료기관별로 자율 휴업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2020년 총파업때 참여율이 저조했던 개원의도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김동석 / 개원의협의회장]
"(의협) 투표율이 굉장히 높았습니다. 아마 실제 파업이 일어난다면 참여율이 높아지지 않을까…"
앞서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무기한 전면 휴진 방침을 밝힌 이후, 충북대 병원 등 다른 의대들도 관련 논의에 착수하는 등 집단 휴진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의료진들이 현장을 지키도록 설득한다는 입장이지만, 의대 정원 문제와 병원을 떠난 전공의 처분 등을 놓고 입장차가 여전합니다.
갈등의 끝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환자들은 애간장이 탑니다.
[안기종 /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
"환자의 불안과 피해를 도구로 정부를 압박하려 하는 의료계 행태에 대해서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어요"
희귀병을 앓는 딸을 20년 넘게 간병해 온 엄마는 취재진에게 간절한 심정을 전해왔습니다.
환자들이 자신들의 아들, 딸이라면 과연 지금처럼 하겠냐는 겁니다.
[김정애 / 희귀병 환자 하은이 어머니]
"우리 나약한 환자 우리 딸만 죽어간다는 것만 명심해 주셨으면 좋겠고요. (양측이) 화해를 해야 우리 환자들이 삽니다"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근
서주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