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 대통령실 향하는 공수처

채널A News 2024-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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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 축소 의혹과 관련된 소식입니다.

이 사안의 쟁점인 'VIP 격노설'의 진실공방은 이종섭 전 장관의 통화 기록이 공개되면서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윗선 개입 의혹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통화 기록을 넘어서 통화 내용을 확인해야 사건의 실마리가 풀리는 만큼 공수처의 수사는 이제 대통령실을 향하고 있습니다.

손인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8월 2일, 국방부 검찰단이 경북경찰청에 이첩된 해병대 수사단의 채 상병 사건 조사 결과를 회수해 왔습니다.

이 날 윤석열 대통령과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이 3차례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수사는 대통령실을 향하고 있습니다. 

[오동운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청장](지난달 22일)
"(대통령까지도 성역 없이 수사를 할 수 있겠느냐…) 공수처의 여러 가지 조직이 생겨난 맥락이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 부합하게 성실하게 수사를 해나갈 생각입니다."

이 무렵 이 전 장관의 통화내역엔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다수 등장합니다.

대통령실 내선번호부터 김용현 경호처장, 김태효·임종득 국가안보실 1·2차장, 임기훈 국방비서관과의 연락이 이어진 겁니다.

사건 기록 이첩을 보류하고, 경찰에서 이첩 자료를 회수해 온 시점, 또 재조사를 지시할 때 등 주요 변곡점마다 대통령실과 소통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공수처는 당시 통화에서 부당한 지시나 압박이 있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조만간 국방부 신범철 전 차관과 박진희 전 장관 군사보좌관, 그리고 이 전 장관 등 국방부 윗선을 조사할 걸로 보입니다.

이들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대통령실 관계자들을 순차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사 진척 상황에 따라 윤 대통령에 대한 조사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채널A 뉴스 손인해입니다.

영상편집 : 이태희


손인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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