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상병 특검법이 재표결 끝에 부결되면서, 수사 외압 의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수사를 이어갑니다.
속도를 내야 하는 공수처는 이번 달에만 2차례 조사한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에 대한 3차 소환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태원 기자입니다.
[기자]
채 상병 특검법이 결국 폐기되면서, 채 상병이 숨진 데 대한 업무상 과실은 경북경찰청이, 초동 조사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수사를 이어나가게 됐습니다.
재표결에 앞서 취임 인사차 국회를 찾은 오동운 공수처장은 법과 원칙을 강조했고,
[오동운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 증거가 가리키는 대로 법과 원칙에 따라서 국민들이 굉장히 관심을 갖고 있는 사건이니 열심히 수사하겠습니다.]
공수처도 부결 직후 입장을 내고, 지금까지 해온 대로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치권에서 '신속·엄정 수사'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공수처 걸음은 더 빨라질 전망입니다.
공수처는 일단, 핵심 피의자인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에 대한 추가 소환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 사령관은 앞서 지난 4일과 21일에도 각각 12시간 넘게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는데,
세 번째로 출석하게 되면 추가 진술과 녹취 등을 토대로 '윗선' 외압 여부 등을 다시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종섭 전 장관에 대해서는 아직 소환 일정을 조율하거나 본격적인 조사 단계에 접어든 것은 아니고 대통령실로의 수사 확대 가능성도 언급하기는 섣부르다는 게 공수처 입장입니다.
혐의가 있는지 밝혀내기 위해서는 먼저 사실 관계를 촘촘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구체적인 지시나 개입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윗선' 수사가 필수적인 만큼, 앞으로 그 바탕이 될 군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에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태원입니다.
영상편집;전자인
디자인;백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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