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영웅의 단독콘서트가 어제와 그제 이틀 간 상암벌로 불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습니다.
현장에 참석한 관객만 약 10만 명.
공연을 앞두고 몰려드는 팬들이 환하게 손을 흔들며 이날 상암은 하늘색으로 뒤덮였습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길게 늘어선 줄이 임영웅 씨의 인기를 실감하게 합니다.
성황리에 공연이 치러진 데다 각종 미담까지 이어지며 찬사가 쏟아졌습니다.
지금 보시는 6초 분량의 짧은 영상은 임영웅 콘서트를 찾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현장 스태프가 업어서 자리로 안내하는 모습입니다.
이 장면이 화제를 모으며 칭찬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눈에 띄는 곳곳에 색깔별로 안내선을 표시해 헷갈리지 않고 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했고요.
더운 날씨를 피할 수 있는 쿨링존, 의무실과 장애인 전용석도 마련하는 등 중장년층 관객들 배려가 돋보였습니다.
잔디 훼손을 우려해 그라운드 안에 관객을 들이지 않도록 좌석을 배치하기도 했는데요.
한 문화평론가는 임영웅 씨 공연 현장에 대해 이런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하재근 / 문화평론가 : 그동안 우리나라 공연에서 관객들이 푸대접을 받는다는 인식이 조금 있었는데, 임영웅 공연에서 진행요원들이 친절도를 올리면서 관객들이 제대로 대접받는, 그러한 인식이 생기면서 우리 공연문화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가 있고, 또 상암 월드컵경기장이 가수들 공연 대관을 잘 안 하려고 했었는데 그 이유가 잔디가 훼손되는 문제 때문인 것 같거든요. 임영웅 씨가 이번에 운동장을 완전히 비우면서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가수가 잔디를 훼손하지 않고도 공연할 수 있는 하나의 전범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이 밖에도 공연 전 연습장에선 소음으로 죄송하다며 이웃에 참외를 돌리고, 공연 도중 조금이라도 불편하면 꼭 말해달라고 당부했다는 훈훈한 목격담이 줄을 이으며 공연장 안팎에서 팬들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YTN 정지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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