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만의 의대 증원' 오늘 확정…의정 갈등은 심화
[앵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오늘(24일) 오후 1,500여 명의 의대 증원이 반영된 내년도 대입 전형 시행계획을 심사해 확정합니다.
27년 만에의 의대 증원이 확정되는 것인데, 의료계의 반발이 여전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광빈 기자.
[기자]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오늘 오후 대입전형위원회를 열고 각 대학이 제출한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 사항을 심의합니다.
여기에는 정원을 새로 배정받은 31개 의대의 모집인원을 기존보다 1,469명 늘리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대교협의 심의를 받을 필요가 없는 의학전문대학원 차의과대는 종전보다 정원 40명을 증원하겠다고 신청해, 이를 포함하면 총 증원 규모는 1,509명이 됩니다.
1998년 이후 27년 만의 증원이 결정되는 겁니다.
대교협의 변경 승인을 통해 의대 증원이 확정되면, 각 대학은 오는 31일까지 이를 반영한 수시모집 요강을 발표합니다.
이렇게 되면 더 이상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돌이킬 수 없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입니다.
일부 대학에서 학칙 개정을 두고 내부 반발이 이어지는 상황이지만, 법령상 문제가 없다는 게 정부의 입장입니다.
의료계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 이후 병원을 떠난 전공의 90% 이상은 여전히 병원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현재 100개 수련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전체 1만 3천여명의 5% 수준에 불과한 658명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전국 의대교수들 향후 정부가 주도하는 의료 관련 정책 자문을 일체 거부하겠다고 선언하는 한편, 주 1회 휴진도 더욱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도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면서도 의료계가 요구하는 '원점 재검토', '1년 유예'와 같은 조건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의료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에 대해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 재개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의대 증원과 함께 국민 보건을 위한 의료 개혁을 흔들림 없이 완수하겠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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