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억대 투자 리딩방 사기조직 검거…외제차서 현금다발
[앵커]
투자 리딩방 사기로 140여명으로부터 무려 124억원이 넘는 돈을 뜯어낸 사기조직이 경찰에 일망타진됐습니다.
사무실 옷장과 타고 다닌 외제차에선 현금다발이 발견됐습니다.
이들은 마약까지 투약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문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복도를 가로막는 조직원을 밀쳐내며 경찰관이 진입합니다.
"가만히 있어, 가만히 있어, 손 떼, 손 떼."
이곳은 투자 리딩방 사기 조직의 영업 사무실입니다.
컴퓨터 화면에 열린 SNS 채팅창은 모두 가짜 투자 리딩방입니다.
전문가의 리딩을 받아 가상화폐와 해외선물 증시 등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거짓말로 투자자들을 속였습니다.
20대 학생부터 60대 의사까지, 피해자만 140여명이고 피해액은 124억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2년간의 수사 끝에 결국 총책의 꼬리를 잡았습니다.
퇴근길 지하철에서 수사관과 마주친 총책 1명이 검거됐고, 담벼락을 넘어 도주하던 영업팀장도 숨 막히는 추격전 끝에 붙잡았습니다.
고급 스포츠카 트렁크에는 범죄수익금으로 보이는 5만원짜리 돈다발이 가득 차 있습니다.
옷장에서도 20억원에 달하는 현금이 발견됐습니다.
"(이거 한 묶음이 얼마예요?) 모르겠어요. (본인이 묶은 건데 모르시면 어떡해?)"
심지어 마약도 있었습니다.
학교나 동네 선·후배 관계인 이들은 고가 외제 차를 몰고 다니며 유흥업소에서 범죄 수익을 탕진하며, 마약까지 투약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검거한 63명 중 32명을 구속하고 압수한 29억원 등 총 46억원을 기소 전 추징보전했습니다.
또 해외로 도주한 조직원에 대해서도 추적하는 한편, 추가로 확인된 전문 자금세탁조직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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