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원 특검법 거부권 전망 속 야, 용산으로…여 "불공정 특검"
[앵커]
'해병대원 특검법'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내일 국무회의에서 재의요구권,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를 두고 여야 간 공방이 치열합니다.
국회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오전 최고위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내일 국무회의에서 '해병대원 특검'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해선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왜 국민 뜻을 계속 거부하며 반대로 가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내일 국무회의에서 해병대원 특검법을 즉각 공포하고 국정 기조를 전면 전환하기 바란다고 밝혔는데요.
박찬대 원내대표도 특검법 거부 시, 국민은 정부를 거부하게 될 것이라면서, 총선 참패에도 전혀 교훈을 찾지 못하고 일방통행·역주행하는 건 정권 몰락을 자초할 것이라고 압박했습니다.
박 원내대표와 조국혁신당 황운하 원내대표 등 범야권 지도부는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해병대원 특검법은 공정하고 엄정한 수사를 위한 법이 아니라며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오전 회의에서 현재 경찰과 공수처에서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인 만큼,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보충적, 예외적으로 도입하는 게 마땅하다고 했는데요.
또, 지금까지 총 13번의 특검 중 여야 합의로 실시되지 않은 특검은 사실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민주당의 '일방 추진'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특검 추천 절차에 대해서도 대한변협이 4명을 추천하면, 민주당이 그 중 2명을 추천하는 방식으로는 중립성을 담보하지 못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국회 일정도 살펴보죠.
오늘 오후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예방한다고요.
[기자]
네, 우선 여권에선 황우여 비대위원장이 오전 김진표 국회의장을 예방한데 이어, 조금 전인 오전 11시 40분부터는 상임고문단과 오찬을 겸한 회의를 진행 중입니다.
이 자리엔 추경호 원내대표도 동석하는데, 당 지도부는 전당대회 시기·룰과 관련해 당 원로들에게 조언을 구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찬에 참석하는 한 원로는 오전 연합뉴스TV와 통화에서, 현재 '당심 100%'인 전당대회 룰을, 일반 국민 비중을 늘리는 쪽으로 가야 한다는 의견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회의에선 이 밖에 당 안팎 현안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늘 오후 황 비대위원장 접견 일정이 예정돼 있습니다.
황 위원장 취임 뒤 처음으로 양당 대표가 마주 앉는 '상견례' 자리라 양당 지도부가 서로 인사를 주고받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해병대원 특검법을 비롯해 22대 국회 개원을 전후해 양당이 논의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는 만큼, 현안 관련 대화가 오갈지도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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