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있는 한 교회에서는요 10대 여학생이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교회에서 먹고 자며 생활하던 학생이었는데, 숨진 학생의 몸에서 멍 자국이 발견됐습니다.
이 교회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신귀혜 기자의 보도 보시겠습니다.
[기자]
늦은 시각, 경찰차 한 대가 비를 뚫고 골목을 올라갑니다.
인천에 있는 교회에서 10대 여학생 A 양이 밥을 먹다가 의식을 잃었다는 신고가 들어온 건 저녁 8시쯤.
함께 있던 50대 여성 신도 B 씨가 A 양의 입에서 음식물이 계속 나오고 있다며 신고한 겁니다.
함께 현장에 출동한 소방과 경찰은 방 안에 쓰러져 있는 A 양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당시 숨을 제대로 쉬지 못했던 A 양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면서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4시간 만에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은 A 양의 몸에서 멍 자국을 발견하고 B 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두 사람은 교회 안의 같은 호실에서 생활하고 있었는데, A 양이 함께 지내던 B 씨에게 학대를 당했다고 본 겁니다.
이에 교회 측은 학대는 없었고 오히려 딱한 사정을 들은 B 씨가 A 양 가족에게 제안한 끝에 함께 지냈던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교회 관계자 : (A 양이) 1월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3월에 여기로 왔어요. (B 씨가) 오랫동안 지인이고, 친구고 하니까 '내가 걔를 임시로 봐줄 테니깐 네 몸만 우선 추슬러라' (제안한 거죠).]
교회 측은 A 양의 몸에 남아있던 멍 자국도 학대 흔적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B 씨를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해 A 양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YTN 신귀혜입니다.
YTN 나경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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