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페루에서 25톤 화물 트럭을 훔친 운전자, 경찰이 차량과 오토바이 수십대를 동원했지만 막무가내로 달리는 트럭을 멈춰세우지 못합니다.
40분간 이어진 추격전은 경찰이 총을 쏘면서 끝났습니다.
배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차 여러 대가 대형 화물트럭을 급히 뒤쫓습니다.
앞을 가로막은 경찰차를 피해 급회전을 한 트럭은 또 다른 경찰차를 들이 받고 질주를 이어갑니다.
현지시각 13일 페루 수도 리마에서 25톤 트럭을 훔친 30대 남성이 경찰과 한밤 추격전을 펼쳤습니다.
경찰 차량과 오토바이 수십 대가 투입됐지만 트럭을 멈춰 세우지 못하면서, 트럭은 골목길과 고속도로를 내달리며 아찔한 곡예 운전을 40분이나 이어갔습니다.
결국, 경찰은 총을 꺼냈고 트럭은 타이어가 터진 채로 내달리다 운전자가 총을 맞은 뒤에야 멈춰섰습니다.
차량을 훔친 운전자의 정체는 해당 트럭을 소유한 운송 회사의 남자 직원이었습니다.
트럭을 몰고 화물을 운송하던 중 차를 훔쳐 달아난 건데 트럭이 엉뚱한 경로로 향하는 걸 수상하게 여긴 회사 관계자가 경찰에 신고한 겁니다.
[하비에르 아발로스 / 리마시 보안 요원]
"트럭 도난 수법의 일종입니다. (GPS)차량위치추적기를 교란한 뒤에 괴한에게 습격당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차를 빼돌리는 거죠."
도주 과정에서 트럭에 부딪힌 경찰차 3대가 크게 파손됐고, 격렬하게 저항하던 범인도 총에 맞아 부상을 입었습니다.
민간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배정현입니다.
영상편집: 최동훈
배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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