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약 21년 만에 가장 강력한 태양 폭풍이 일면서 지구 곳곳에는 형형색색의 오로라가 관측됐습니다.
오로라는 독일·스위스·중국·영국·스페인·뉴질랜드 등의 밤하늘을 뒤덮었고, 미국에서도 남부 플로리다를 비롯해 캘리포니아·캔자스·아이오와 등에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일반적으로 오로라를 볼 수 없는 미국 전역과 영국·스위스·중국, 심지어 멕시코 일부에서도 오로라가 일어나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습니다. 중국 신장과 일본 홋카이도 등 한국과 인접한 지역에서도 붉은 오로라가 관측돼 기대감을 안겼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오로라를 육안으로 볼 수 없으며, 앞으로도 관측할 수 있는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전문가들은 얘기합니다.
한국천문연구원 태양우주환경그룹장 곽영실 연구원은 "오로라는 주로 지구 극지방, 지자기 위도로 65도 정도 부근에서 발생한다"며 "지자기극에서 멀리 떨어지면 오로라를 관측할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태양활동이 강할 때는 오로라띠가 보다 활발해지고 강해지는데, 이때 적도 방향으로 남하를 하기도 한다"며 "미국에서 오로라를 봤다는 이야기는 이런 경우에 해당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에서는 육안으로 오로라를 볼 수 없었지만, 이번 태양 폭풍이 매우 강력했던 만큼 천문연의 전천 카메라에도 북쪽 하늘에 적색광이 밝게 비치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습니다. 곽 연구원은 "적색 오로라가 우리나라 전천 카메라가 관측할 수 있는 범위에 상단 부분이나마 들어온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자ㅣ디지털뉴스팀 이유나
AI 앵커ㅣY-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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