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 순직사건' 임성근 전 사단장 밤샘 조사…"거짓 없이 조사"
[앵커]
해병대원 순직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 임성근 전 사단장이 밤샘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경찰은 임 전 사단장의 진술을 분석해 해병대원 사망사고 진실 규명을 위한 수사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에 출석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밤샘 조사를 마쳤습니다.
하루 전인 지난 13일 오전 출석한 임 전 사단장은 22시간이 넘는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습니다.
"정확한 진상 규명을 위해서 경찰 조사에 일점일획 거짓됨 없이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했습니다."
임 전 사단장은 지난해 7월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에서 무리한 실종자 수색 지시로 채 상병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에선 사망한 해병대원 소속 부대 최고사령관으로서 현장 지도 내용 등 전반적인 내용의 조사가 진행됐습니다.
수중수색 지시 등 혐의에 대해선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그는 경찰 조사 출석에서 SNS와 일부 언론에서 허위 보도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수중수색 지시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당시 현장을 지휘한 채 상병 소속 대대장과 여단장 등의 입장과 진술, 통화 내용과 관련해 임 전 사단장의 진술과 엇갈리는 부분들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 군 상부에서 내려온 작전통제권 전환에 따른 지휘상 문제점, 안전장비와 안전규정 준수 여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수사가 해병대원 사망사고에 대한 진실 규명에 목적을 두고 있는 만큼, 제한을 두지 않고 다각도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고, 여러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추가 소환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지난 10일 이윤세 해병대 공보정훈 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는 등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이 실장을 상대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최초 보고 당시 상황과 조사 진술 내용의 취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과 공수처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해병대원 순직 사건과 윗선 수사 외압 의혹의 진실이 곧 드러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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