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싼 아파트 대신 서울 강남이나 용산의 빌라나 오피스텔 매매로 시선을 돌리는 30대가 크게 늘었습니다.
이른바 '깡통전세' 사태 이후, 빌라 가격이 떨어지면서, 이 정도면 저점이라 보는 수요층이 늘어난 건데요.
박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용산구 빌라촌입니다.
최근 들어 30대 직장인들의 매입 문의가 늘었습니다.
[서울 용산구 공인중개사]
"여의도 접근성하고요, 광화문하고 서울역 접근성이 좋아서 많이 옵니다. 30대 1인 가구들이 많이 오는 편이에요."
올 1분기 빌라 등 비아파트를 구매한 30대 비중은 18.9%.
전년 동기보다 4.1%p 늘었는데, 40대와 50대 등 다른 세대보다도 증가 폭이 큽니다.
매입이 집중된 지역은 서초구, 서대문구, 용산구, 동작구 등 주요 업무지구와 접근이 용이한 곳입니다.
상대적으로 아파트보다 매입가가 저렴하단 점도 영향을 줬습니다.
[서울 서초구 공인중개사]
"(오피스텔은) 가격대가 그렇게 부담되는 가격대는 아닐 거예요. 신혼부부도 많이 계시죠."
지난해 역전세와 깡통전세 사태로 빌라 가격이 급락하면서 저점으로 인식한 30대들이 매매에 나선 겁니다.
[함영진 /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
"가격이 일정 부분 조정되면서 급매물 매입이 가능했기 때문에 실수요 위주로 주택을 구입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올해 1월부터는 신생아 특례대출 등 30대 맞춤 대출이 가능해졌다는 점도 주요한 원인으로 꼽힙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형새봄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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