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께 효도 선물로 드리고 싶은 콘서트 티켓, 1위는 가수 임영웅이었습니다.
가황 나훈아를 제친 건데요,
이른바 '효도콘서트' 인기 순위도 이제 세대교체가 되나 봅니다.
이현용 기자입니다.
[기자]
부모님께 효도 선물로 드리고 싶은 콘서트 티켓 1위의 주인공은 임영웅이었습니다.
전국의 25세에서 59세의 아파트 입주민 2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절반 가까운 지지를 받았습니다.
[윤보미 / 서울 구로구]
"(어떤 가수 좋아하세요?) 임영웅이요. 좋아하는 건 이유가 없답니다. 가슴을 아리게 한다고 할까. 감정을 잘 뭉클하게 하는 것 같아요. 임영웅은 국민 아들, 나훈아는 멋진 오빠."
2위는 20%를 얻은 가황 나훈아였습니다.
[구영숙 / 서울 종로구]
"제 연배는 나훈아 씨 아닐까요. 남자답다. 노래 잘하신다."
그동안 나훈아 공연은 티켓 전쟁이 벌어질 만큼 이른바 '효도 콘서트'의 절대강자였습니다.
외부 활동이 거의 없는데도 길게는 50년간 이어진 골수팬들이 건재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제 세대교체 흐름이 뚜렷합니다.
빅데이터 분석 업체에 따르면 두 가수의 키워드 면에서 공연, 티케팅의 비중이 큰 건 비슷합니다.
다만 임영웅 쪽의 음원과 광고란 키워드가 눈에 띕니다.
가수와 더 적극적으로 관계를 맺는 요즘 팬덤의 성격과 관계가 깊습니다.
[구창환 / 한국기업평판연구소 소장]
"나훈아 시절만 해도 미디어에서 만들어진 스타를 우리가 소비하는 그런 거였잖아요. 임영웅 브랜드는 기본적으로 내가 (스타를) 키운다라는 그런 개념이 있어요."
에너지 넘쳤던 가황 나훈아의 마지막 무대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 따뜻한 감성의 임영웅이 무섭게 성장하면서 가요계의 한 시대가 바뀌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편집: 박형기
영상취재: 이성훈
이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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