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도구에 매트리스와 철거한 텐트까지, 짐이 가득한 트럭과 승용차, 수레들이 도로로 쏟아져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짐 사이에 간신히 몸을 얹고 피란길에 오른 사람들,
가까스로 피신했던 천막촌의 텐트를 접고, 다시 짐을 꾸립니다.
벌써 몇 번째인지, 이제 어디로 가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이스라엘군의 대피령이 내려진 지 하루 만에 수천 명이 라파를 빠져나갔습니다.
최소한 이 전쟁을 잠시 멈출 수 있는 휴전이라도 되기를 바라지만, 이젠 희망 고문에도 지쳤습니다.
[라프 아부 라브데 / 칸 유니스 출신 난민 : 휴전이 성사되기를 신께 바랄 뿐입니다. 우리는 그렇게 신께 기도하지만, 네타냐후는 휴전을 원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시나이로 이주시키고, 가자 지구를 파괴하고 점령하기를 원합니다.]
[나즈와 알식식 / 피란민 : 몇 달이 지났는데도 계속 희망을 주면서 내일이나 모레는 휴전할 거라고 말하기 때문에 우리는 낙관적이지 않습니다.]
이스라엘군이 라파 검문소를 장악하면서 가자 주민의 생명줄인 구호물자 보급로는 아예 끊어진 상황.
유엔은 가자지구의 식량 위기가 최악의 단계인 '기근'으로 치달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제임스 엘더 / 유엔아동기금 대변인 : 구호품 통로가 장기간 폐쇄되면 가자 지구에서 '기근'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유엔 사무총장도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은 악몽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안토니오 구테헤스 / 유엔 사무총장 : 이스라엘의 가장 친한 나라들조차도 라파에 대한 공격은 전략적 실수, 정치적 재앙, 인도주의적 악몽이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가자 전쟁으로 이미 3만4천여 명이 목숨을 잃었고, 100만 명이 넘는 피란민들이 몰려있는 라파에서 시가전이 펼쳐진다면 '재앙'이 될 것이라는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이스라엘은 라파 공격의 의지를 꺾지 않고 있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영상편집 : 정치윤
자막뉴스 : 정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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